알마티 국제공항 10일부터 운영재개 예상
러시아군 파병, 군경에 발포권한 주자 빠르게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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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새해 연초부터 카자흐스탄 전국에서 벌어지던 대규모 시위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군경의 강경진압과 러시아의 파병 속에 전국에서 6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2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다시 주요 관공서의 통제력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폐쇄됐던 알마티 국제공항도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경찰은 지난 2일 시위 발생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6044명이 체포됐으며 시위대가 점거했던 관공서들도 대부분 되찾았다고 밝혔다. 카심 조마르트-토카예프 대통령 집무실도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 내 질서가 안정됐으며 시위대가 점거했던 행정건물들을 다시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지난주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됐던 알마티 국제공항도 10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번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망자가 164명에 이르며 부상자도 22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집계한 재산피해가 1억7500만유로(약 2380억원)에 달하고 100개 이상의 기업과 은행이 공격받고 차량 400대 이상이 파손됐으며, 군경 부상자가 1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연초 액화석유가스(LPG)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면서 주요 생필품 가격 급등에 반발하는 시위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 군경만으로 시위 진압에 역부족일 것이란 판단하에 지난 6일 러시아 주도 옛 소련연방 6개국간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했고, 이에따라 러시아군이 파병됐다.

러시아군 파병 직후 지난 7일부터 카자흐스탄 정부는 군경이 질서회복을 위해 사전경고 없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면서 전국에서 빠른 속도로 시위 진압이 이어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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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번 소요사태를 주도한 배후가 명확히 드러나진 않은 가운데, 카자흐스탄 정부는 외국의 지원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경찰에 체포된 구금자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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