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호주 軍 공조에 "난폭한 내정 간섭" 반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본과 호주가 6일 군사력 공조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이날 양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직후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과 호주 정상은 중국을 이유 없이 비난하고 낡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대한 언급에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며, 중국은 당사국과 대화를 통해 남중국해 갈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공동으로 정세 안정을 유지할 것이니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자위대와 호주군이 함께 훈련하거나 재해에 대처할 때 적용할 '원활화 협정'(RAA)에 서명했다.
RAA는 당사국 부대가 공동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 체재할 때 입국심사 등을 면제하고 무기 반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이다. 일본이 RAA를 체결한 상대국은 미국을 제외하면 60여년만에 호주가 처음이다.
모리슨 총리는 협정 체결 후 "RAA의 많은 부분이 국방에 관한 것이지만, 일본과의 관계는 안보 문제 이상으로 훨씬 더 깊다"고 말했다.
브라이스 웨이크필드 호주국제문제연구소장은 "이번 협정은 방위 문제 뿐만 아니라 관세 및 관할권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 협정은 더 큰 협력을 위한 기반을 형성하는 동시에 협력의 성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 주도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의 일원인 일본과 호주가 군 협정을 체결한 것은 사실상 자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출범에 이어 일본과 호주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 주도의 안보 협력이 아시아 다른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협정이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지역 국가들에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양국 협정은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호주가 군사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더 많은 해상, 항공 훈련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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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동사범대 호주연구센터의 천홍 소장은 "RAA 서명함으로써 일본과 호주간 군사 협력이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는 지역 긴장과 군사 대결 가능성을 높이고 위험과 불안정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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