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부각되는 코스닥 강세, 언제까지 이어질까
장중 1030선 회복
연말 갈수록 변동성 확대
코스닥·중소형주 경계 필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은 1030선을 회복하는 등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수급 문제 등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1포인트(0.12%) 오른 1030.24를 기록했다. 하락세로 시작해 상승 전환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는 6.4포인트(0.21%) 내린 2993.12를 기록했다.
9월 이후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하면서 코스피는 3000선이, 코스닥은 1000선이 각각 무너지며 약세를 보였으나 10월 중순 이후부터 코스닥은 코스피를 웃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0.97%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코스닥은 3.7% 올랐다. 지난달 초 950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장중 1030선을 회복했다. 여전히 3000선 회복을 못하고 있는 코스피와 대조를 이룬다.
이같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린 희비는 공급망 불확실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제조업 주가는 여느 지수 대비 부진해 연초보다 6% 하락했고 증시 내 제조업 영향력도 감소했다"면서 "코스닥은 10월 반등 구간에서 복원력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제조업 비중이 40% 수준으로 공급망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고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수급도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2차전지, 게임주 등 개별 장세가 이어지면서 공급망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코스닥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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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분위기는 연말로 가면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급의 계절성 때문이다. 기관은 연말에 배당 연계 매수차익을 설정하고 다음해 초에 해당 물량을 청산하는 매매를 반복한다. 개인은 대주주 요건 회피, 양도소득세 등의 이유로 11월부터 차익실현에 나서고 12월에는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월평균 기준 11월에는 4800억원, 12월에는 1조원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수급이 얇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연말 수급 계절성은 불리하다"면서 "배당락에 가까워질수록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변동성 확대는 커질 수 있어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 주식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비중을 줄여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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