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논란' 점입가경…與 "금도 벗어났다" 선긋기
황교익, 반격 발언 수위 높여
정세균·박용진 "이재명, 결자해지해야"…송영길도 "금도 벗어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자신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철회하라는 이낙연 전 대표 측에 18일 '정치 생명을 끊겠다' 등 발언을 쏟아내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이 과도하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서 "(황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를 해 온 거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며 "이런 인식을 갖고 무슨 관광 공사, 특히 경기도 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씨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하루종일 이 전 대표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났다. 이 전 대표가 저에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며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연미복 입은 한국 정치인들 사진도 공개했는데, 역시 이낙연이 제일 잘 어울린다"며 "친한파 일본 총리 하시면 딱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황씨가 연일 공직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과격한 말을 쏟아내자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황교익 씨가 특정 후보를 떨어트린다는 말도 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황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황씨는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님, 제 발언이 금도에 벗어난 줄 저도 잘 압니다"라면서도 "금도는 송 대표님 당의 정치인이 먼저 넘었습니다. 제게 사과시키면 저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황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결자해지하기 바란다. 그게 합당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씨는 이낙연 후보에 대해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등의 섬뜩한 표현을 사용하며 갈등을 격화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결국 이 모든 논란과 갈등이 이 지사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지사가 사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아닌 짐승',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 등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이 지사가 고집 피울 일이 아니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갑자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을 둘러싼 이런저런 말들이 나온다.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은 논쟁이었다"며 "너무 날 선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다가 아물지 않을 상처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 측은 일단 황씨를 감싸면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17일) 본경선 4차 TV토론에서 "보은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황씨는 나름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라며 "도의회 인사청문회, 국민 여론을 보고 정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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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측 관계자는 "최근 화상회의에서 황씨와 관련한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들었다"며 "이 지사의 입장대로 오는 30일 예정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까지 보자는 입장과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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