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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수조원 쏟고도 제자리…'밑빠진 독 물붓는' 이공계 女인력 양성

최종수정 2021.08.03 08:26 기사입력 2021.08.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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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선 '발상의 전환' 목소리 높아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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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연간 수조원을 쏟아 붓고도 여성 산업 기술 인력 늘리기에 실패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다. 산업계에서는 발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2일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여성과총)에 따르면, 2020년 산업기술인력수급통계조사 결과 정부가 매년 여성 산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여성 인력 숫자와 비중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일단 정부의 주요 직접 지원 사업 예산만 집계해도 연간 2조원에 육박한다. 고용노동부의 모성보호육아지원 사업(1조5915억3700만원), 고용안정장려금(1215억7100만원)이 대표적 사례다. 고용부는 또 직장어린이집 지원(347억1100만원), 기능인력 양성 및 장비확충(33억5800만원), 고용평등환경개선지원(22억2700만원) 등을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해 직접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현장 여성 연구개발(R&D)인력 참여 확산 기반 구축 사업(20억5000만원),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육성사업(73억1900만원)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ㆍ지원사업(159억7000만원),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설치ㆍ운영(53억6100만원) 사업과 여성가족부의 여성경제활동촉진지원사업(701억700만원), 미래 여성인재 양성(5억2700만원) 사업 등도 여성 인력을 양성을 위한 직접 지원 사업이다.


그러나 정작 효과는 불투명하다. 최근 5년간 제조업과 제조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전체 산업 기술 인력 중 여성의 숫자는 13%대에 머물고 있다. 2016년 13.3%에서 2017년 13.0%로 소폭 줄었다가 2018년 13.5%, 2019년 13.6%, 2020년 13.9%로 조금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167만2937명 중 여성이 23만1818명(13.9%), 남성이 144만1119명(86.1%)을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여성과총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관련 토론회에선 정부 정책의 발상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현장 기업들은 석ㆍ박사보다는 대학을 졸업한 학사 출신 인력이나 아니면 중소기업의 경우 초졸 인력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정책 중에 60%에 달하는 학사 출신 인력들에 대한 지원 정책은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혜정 삼성전자 상무는 "(대기업들의) 채용에서 실무 경험이 있는 경력직 채용 비중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고, 급속한 디지털화ㆍ분야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과 혁신 등으로 신규 인력 채용보다는 작든 크든 관련 기업에서 실무경험이 있는 인력을 수시 채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MZ 세대일수록 한 회사에 안주하고 머무는 것보다는 아니다 싶을 때 빨리 옮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된 채용ㆍ취업 문화에 맞게 천편일률적인 정부의 여성 인력 양성 정책을 유연하게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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