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동화 및 자율주행차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부품사의 절반 이상이 아직까지 미래차 관련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차량 전체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까지 높아질 전망이지만 영세 부품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9일 KOTRA는 '미래차 글로벌 가치사슬 동향 및 해외진출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11월 국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 1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밝혔다. 설문 결과 응답 기업의 58.9%가 미래차 부품 개발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계획중인 기업이 12.5%, 추진중인 기업은 28.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견·중소 부품사 미래차 준비 현황/자료=KOTRA

국내 중견·중소 부품사 미래차 준비 현황/자료=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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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기업이 미래차 부품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로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51%로 절반을 넘어 국내 부품사들의 미래차 전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을 방증했다. KOTRA 관계자는 "응답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자 2차 부품사인데다 자금·기술 및 시장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미래차 전환을 위한 개선 사항으로는 연구개발 투자 지원확대가 58.9%로 가장 많았고, 규제 완화 등 법제도 정비(21.4%), 인력 양성(11.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걸림 돌은 시장 정보 부족이 3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자금부족(24.1%), 전문 인력 부족(18.8%), 신용도 부족(8.9%)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KOTRA는 "태동기인 미래차 산업은 기술 변동성이 높고 시장도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술과 시장 관련 정보의 적기 제공이 중요하다"며 "정보 통신 및 신소재 분야에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현재 30% 수준인 전기차의 전장부품 비중은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유망 부품으로는 e모터, 배터리시스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적응 현가장치, 경량화 및 강화 플라스틱 소재, 카메라, 스크린, 디스플레이 기술,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등이 꼽혔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IT와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만 전장부품 기업 수가 10% 증가했으며 올해는 정부의 사업 전환 지원 약 70여개사를 포함해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KOTRA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지역별 진출 전략도 소개했다. 유럽과 북미는 전기·전자 관련 수요가 높고 일본의 경우 소프트웨어 기반의 부품업체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며, 국내 부품업체들은 관련 부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KOTRA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보교환 및 비즈니스 협력을 시행할 수 있는 'GP 전용관'을 올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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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올해 추진 중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미래차 분야 상담회에 국내 부품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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