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르헨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美는 4월로 승인연기(종합)
英 보건당국 "면역효과 62%" 전격 승인
美 보건당국 "구체적인 효능 수치 가져와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에 이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전격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타사 백신들보다 저렴한데다 보급과 접종이 용이해 현재 전세계적 백신 공급부족 문제를 해소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투약량에 따라 달라지는 면역효과 등 안전성 논란을 해명치 못해 미국정부가 당초 계획보다 승인을 2개월 늦추며 신중론으로 돌아서자 각국 보건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BBC 등 영국 현지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투약방식은 백신 1회분 정량을 두번 맞는 일반적인 투약방식이고 면역효과는 62%"라며 "긴급사용이 승인된 접종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내달 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영국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엘살바도르 보건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고, 멕시코 보건당국도 승인이 임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 초기부터 임상시험을 공동 추진해온 인도 보건당국 역시 곧 안전성 검토에 돌입, 내달 안에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가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면역효과는 62%로 화이자(95%), 모더나(94.5%)보다 현저히 낮지만, 영상 2~8도 사이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과 수송이 가능한데다 가격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개발도상국들에도 대량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미 보건당국은 승인을 2개월정도 연기한다고 밝히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정부 백신정책을 총괄 중인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효능 수치를 가져와야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데이터 검토와 긴급사용허가는 4월 초에나 할 수 있을 것"고 밝혔다. 슬라위 책임자는 앞서 지난 14일 열린 기자회견 때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검토는 1월말 실시해 2월까지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영국정부의 승인에도 미국정부가 이처럼 신중론으로 돌아선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면역효과 등 안전성 논란이 전혀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3일 임상 3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1회분 정량을 22일 간격으로 2회 접종받은 임상대상자들의 면역효과는 62%, 1회분 정량의 절반만 접종받은 임상대상자들의 면역효과는 90%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여전히 해당 논란을 해명하지 못한 상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