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전세가격 급등, 저금리 기조가 주된 요인은 아냐"
"코로나 확산세 안 꺾이면 내년 성장률 낮추는 요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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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란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급격한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유동성이 많이 늘었지만 인플레이션 확대를 우려할 정도로 물가 상승압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가격 급등의 원인이 저금리 기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향을 주긴 하지만 주 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은 전세시장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 더 크게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세가격 상승폭은 6월 이후부터 확대됐는데, 사실 저금리 기조는 그 이전부터 상당기간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 백신 보급되면서 경제 정상화되고, 이후 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것인가 하는 얘기는 우리 뿐 아니라 모든나라 중앙은행, 학계에서의 관심사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화적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마이너스 금리까지 시행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종식됐을 때 완화조치를 일거에 거둘 수 없어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많이 있다. 반면 곧바로 인플레로 가진 않을거란 상반된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동성 많이 늘었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제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지만, 인플레 확대를 우려할 정도의 물가상승압력은 아니지 않냐 이렇게 본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3단계 격상도 임박했는데 경제 충격은

▲최근 코로나19 전개상황 보면 지난달 경제전망 발표시 한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보여진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예상보다 더 강화돼 소비, 특히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 두 차례 확산기에 비해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클 수 있을 것. 이렇게 되면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타격이 큰데 이런 업종은 고용비중이 아주 높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번 겨울을 넘어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면 내년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생각보다 수출이 호조를 보일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해 본다. 아무래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올 겨울 중 어떻게 진행될지를 좀 더 지켜봐야.


-전셋값 상승이 저금리라고 정부는 지적하는데

▲전세 가격은 주택가격과 마찬가지로 금리도 영향을 준다. 다만 다른 요인 수급상황 정부정책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물론 금리 하나만 보면 저금리가 금융비용을 줄이고, 주거선호지역 중심으로 전세수요를 높이기 때문에 전세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수는 있다. 다만 전세가격 6월 이후부터 상승폭 확대됐는데 사실상 저금리 기조는 그 이전부터 상당기간 유지됐다. 이를 감안하면 저금리가 전세가격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게 주 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걸로 본다. 아무래도 최근 전세가격 상승은 전세시장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데에 더 크게 기인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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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1~11월 0.5% 상승률을 기록한 요인은 크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하방압력, 국제유가 급락, 정부 복지정책 강화 등이다. 내년엔 이 3가지 요인이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음. 디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 전반의 물가가 떨어져야 하는데 내년을 디플레 상황으로 볼 수는 없을 듯. 예상치 못한 쇼크 제외하고 본다면 내년 물가 1%, 이후 1% 중반 가지 않을까 싶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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