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상호 "4년이면 한강변 공공주택 볼 것…86세대, 일은 잘 한다는 얘기 듣고파"
여권 첫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
"나는 주택 공급론자…국회 앞에는 글로벌 금융사 유치"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원다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이면 한강변 도로와 서울시내 철도 상부 인공대지 조성으로 16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여권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그는 '주택 공급론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심 재개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국회 이전으로 여의도 고도 제한 완화가 가능해지므로, 홍콩에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 의원은 16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주택 16만가구 공급 공약과 관련 "기존 주택이 있는 곳을 재개발하려면 소유주 동의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강변도로나 철도 부지는 중앙정부나 철도공사와 합의하면 된다"면서 "6~7층짜리를 지을 것이므로 건축 기간도 오래 안 걸린다. (당선된다면) 곧바로 시작할 것이며, 4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새로 지을 수 있는 땅이 없으니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변 도로 전체 연장의 3분의1가량을 이용하려는 구상이다. 우 의원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체가 70㎞ 정도인데 20㎞가량의 상부를 덮어서 주택용으로 하려 한다. 조망권도 감안한 구상"이라고 말했다.
공공 주택이지만 소득 제한 없이 추첨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1인 가구나 청년을 위한 소형 주택과 중형 주택을 적절히 섞어서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장기 거주를 전제로 하고, 중도에 매각하려면 시세 차익 없이 공공에 팔도록 하는 환매조건부를 적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공급 확대를 위해 도심 재개발도 가급적 확대하려 한다. 우 의원은 "보존할 지역과 개발할 지역을 구분해야겠지만, 적어도 박원순 전 시장 때보다는 도심 재개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용적률을 높여주고 일부 층은 공공 주택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며, 투기 수요가 확실히 차단되는 장치를 전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공급론자이지만 투기 수요의 먹잇감으로 공급하자는 것이 아니고, 서민들의 꿈을 실현하자는 것이 분명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회 이전을 계기로 여의도에 글로벌 금융사들을 유치하려는 것도 주된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홍콩 사태 때문에 그 곳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의 아시아 본부들이 거의 100% 옮기려 하는데, 후보지가 싱가포르와 서울"이라며 "금융권 친분 있는 인사들을 통해 파악한 사실이다. 시장이 되면 곧바로 유치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최근 10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1단계로 세종의사당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의원은 "지금은 국회 때문에 묶여 있는 국회 앞 (서여의도) 고도 제한을 풀 수 있다"면서 "정치권과 협의를 통해 세금 혜택도 최대한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투자와 일자리가 생긴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그는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1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의 상징적인 정치인이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함께 차기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우 의원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정치 생활) 20년이었다"면서 "너희들이 자리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에 대한 답으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나쁜 놈들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 서울시장이 되면 '86 욕했는데 일은 좀 하네, 자세가 다르네' 그런 평가를 받으며 은퇴하고 싶은 것이 진심"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