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노력 저조한 민간기업 446곳…전년比 7곳 증가
10년째 명단공표 86곳…1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 수두룩

아시아경제DB=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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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고용노동부가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총 459개사의 명단을 17일 공표했다.


상시 50인 이상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률이 2.72% 미만인 경우, 상시 300인 이상 민간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 1.55% 미만인 경우 명단 공표 대상이다.

올해 명단이 공표된 민간기업은 446곳으로 지난해보다 7곳 증가했다. 장애인 고용에 앞서나가야 할 대규모 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이 여전히 공표 대상에 많이 포함됐다.


공표대상 중 1000인 이상 기업은 전년보다 4곳 늘어난 86곳으로 나타났다. 1000인 미만 500인 이상은 162곳, 500인 미만 300인 이상은 198곳으로 집계됐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에 해당하는 기업은 15개 그룹 29개소로 지난해보다 3곳 늘었다.


그 중 최근 3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15곳으로 나타났다. ▲엘지의 팜한농 ▲GS의GS엔텍, 자이에너지주식회사 ▲한진의 진에어, 대한항공, 한진정보통신 ▲금호아시아나의 아시아나IDT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컨설팅 ▲교보생명보험의 교보증권 ▲코오롱의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인더스트리 ▲HDC의 HDC아이콘트롤스 등이다.


민간기업 중 10년째 명단 공표된 곳도 86곳에 달했다. 그 중 진에어, 교보증권, 코오롱글로벌, HDC아이콘트롤스는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10년 연속 공표 대상에 포함됐다.


장애인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으로 ▲이엘씨에이한국, 엘코잉크한국지점(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프라다코리아 글로벌휴먼스 데상트코리아 한국경제신문 영전엔지니어링(상시근로자 500~999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근로자 300~499명 기업은 발렌타인 SM엔터테인먼트 대한해운 페라가모코리아 필립스전자 삼덕회계법인 동진건설 등 30곳이었다.


공공기관은 13곳이 명단 공표돼 전년 대비 7곳 감소했다. 그중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6년 연속 공표돼 장애인 고용을 외면한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지난해 국방기술품질원의 장애인 고용률은 1.03%로 고용부담금 3억2000만원을 납부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장애인 고용률은 1.11%로 부담금 1억7000만원을 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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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저조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사전 예고를 진행했다.


사전예고 대상 중 지난달까지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곳이 공표 대상이 됐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고려했다. 특별재난지역 및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하거나,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받고 장애인 고용이 감소하지 않은 곳은 기본 이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명단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되지 않도록 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명단이 공표됐다는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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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로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용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공공부문 및 대규모기업의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고용이 우수한 기관·기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경우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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