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파까지" … 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보호대책 총력
공공급식시설 칸막이 설치하고 응급잠자리 1m 간격 유지
노숙인 병원진료 차질 없도록 지정병원 확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겨울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리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가동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우선 공공급식시설 8곳의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세우고 이용자들이 출입 전 마스크 착용, 방명록 작성, 발열 체크, 손소독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 희망지원센터 등 총 12곳에 마련한 노숙인 응급잠자리 745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m 이상 간격을 뒀으며, 일부 시설엔 칸막이도 시범 설치했다.
노숙인시설의 모든 시설물과 집기는 1일 2회 이상 방역약품으로 자체 소독하고, 월 1회 이상은 전문업체 방역도 실시한다. 쪽방촌의 경우 주민이용시설과 쪽방 통행로에 주1회씩 전문업체 방역을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노숙인들의 병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진료시설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시립동부병원의 경우 주요 진료과의 외래진료, 재진환자 투약 재처방, 증명서 발급 등의 기능을 차질 없이 유지하도록 했다.
시는 특히 이달과 내년 1월까지를 특별보호대책 중점 기간으로 정하고 거리노숙인들의 안전을 위한 순찰과 상담,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섰다.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거리노숙인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 순찰·상담반 28개조 57명이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을 주·야간·심야에 걸쳐 순찰하고, 노숙인 산재지역에는 16개조 34명이 야간 시간대에 순찰한다. 이들은 노숙인들에게 시설 입소나 응급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인에게는 병원 치료를 연계해준다.
시는 또 겨울철 특별보호대책 기간 중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 등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855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응급잠자리를 마련했다. 겨울철 특별보호대책 이후 13일까지 응급잠자리를 이용한 인원은 1만3871명, 하루 평균 479명에 이른다.
코로나19로 민간단체 급식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공공급식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급식 목표 인원은 1615명으로, 지난 13일 기준 매일 평균 1679명이 급식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건물이 열악하고 노후한 쪽방촌의 화재 예방과 쪽방 주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나선다. 야간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쪽방촌별로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야간 소방 순찰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쪽방 주민들을 위해서는 2인 1조의 주민 주간 순찰반과 방문 간호 등을 통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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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겨울철은 더 촘촘한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어려움이 크지만 특별보호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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