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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싸고 쪼개졌던 국민의힘이 당론을 정하는 대신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삼는 방향으로 수습에 나섰다. 야당의 당론 분열을 지적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함께하라며 압박 수위를 더해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정치적 합의를 이룰지는 불투명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중요 국책 사업들은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대한민국 전체 이익에 가장 부합되게 결정돼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할 것인지는 정부 확정계획안이 변경된 다음 가능한데, 김해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권한을 가진 국토부가 그 계획이 변경됐는지 안 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야당이 동의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하라는 게 이 법의 취지"라며 "그것이 민주당이 원래 설계한 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내용과 관해 그 정확한 뜻이 뭔지 먼저 검증되고 난 뒤, (가덕도 신공항은) 다음 단계로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부산경남(PK) 지역 의원들을 질타해 '당론 분열'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당론이 쪼개졌다는 여당의 지적에 "'(당론이) 쪼개졌다'는 비판은 각자 개별로서 최선을 고심하다 종내 모아지는 민주적 과정을 부정하고 '항상 하나여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관념을 보여준다"고 받아쳤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이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 관문공항 상생을 위한 부산ㆍ울산ㆍ경남(PK), 대구ㆍ경북(TK), 광주호남 3자 연석회의를 열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의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개최됐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의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개최됐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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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당은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동참하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님들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며 "우리도 지자체 정부 협의 거친 특별법안을 곧 국회에 낼 것이니 여야 법안을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신속히 병합 심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 추천위원들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원행정처와 같은 중립적 기관이 추천한 후보까지도 모두 '묻지 마' 반대를 했다"며 "야당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열 번을 재추천한다고 해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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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선 "오늘 원내대표 회동이 여야 합의로 공수처를 출범시킬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에 태도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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