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파트너社' 부부 화제…"터키계 獨 이민자의 쾌거"
獨 기업 '바이오엔테크', 백신 후보 물질 20여개 개발
지난 3월부터 화이자, 푸싱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의 파트너사로 선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사가 주목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주로 연구하는 이 회사는 터키 이민 2세 부부가 창립했다.
영 매체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한 터키 출신 이민자 우구르 사힌(55)과 외즐렘 튀레지(53)를 집중 조명했다.
두 사람은 터키에서 건너온 가난한 이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랐다. 사힌은 4살 때 독일로 이주했고, 튀레지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모두 의대에 진학했고, 지난 2002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시에도 실험복 차림으로 참여할 정도로 연구에 매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힌과 튀레지는 2008년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바이오엔테크는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약 1300명의 직원을 고용한 회사였다.
그러나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500명 규모의 백신 개발팀을 구성, 백신으로 쓰일 수 있는 후보 물질 20여개를 신속하게 개발했다.
이후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를 백신 공동 개발 파트너사로 선정했고, 이들은 중국 제약사인 푸싱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화이자가 9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공동개발 백신이 90% 이상의 감염병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잠정 결과를 발표하자, 이날 바이오엔테크 주가도 23.4% 급증해 시가총액이 219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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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개발 성공 소식에 독일 베를린 지역지인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부부의 성공은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저학력 계층 정도로 여겨져 왔던 독일계 터키 이민자의 쾌거"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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