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각 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항만노동자 업무상 재해 현황, 컨테이너 터미널 크레인 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반 동안 연평균 항만 노동 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40명에 달했으며, 이 중 2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최근 5년 반 동안 인천, 부산, 울산, 여수광양 항만에서 작업을 수행하던 중 업무상 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223명으로 일 년 평균 4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1명으로, 일 년에 평균 2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2018년에 6명, 2019년 3명, 올해 상반기 1명으로 사망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 유형은 추락·낙하(26.5%)와 접촉·충돌(26.5%)이 각 59명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지역별 항만 노동자 재해현황은 부산항만공사가 92명으로 전국 항만 노동자 재해건수(223명)의 41.3%에 달했으며, 사망자 또한 전체(11명)의 63.6%에 해당했다.

특히 부산 북항에서는 지난 9월 크레인 와이어가 끊어져 컨테이너가 추락한 사고, 지난 7월 크레인에 매달린 컨테이너가 추락해 운전기사가 다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항만 하역 장비 노후화로 항만 내 안전사고 위험이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4개 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항만의 갠트리 크레인, 트랜스퍼 크레인을 모두 합치면 전체 685대의 크레인이 현재 가동 중에 있고, 이 중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165대로 전체의 24.1%였다. 30년 이상 된 크레인도 41대에 달했다.


부산항은 44년짜리 크레인을 포함해 30년을 넘긴 노후 크레인이 35대나 됐고, 울산항은 30년을 넘긴 크레인 6대 중 3대의 연령이 43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맹 의원은 "4개 항만공사는 각 항만의 관리 운영 주체로서 사고 위험이 높은 노후크레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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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양수산부가 지난 3월 '항만물류 안전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현장에서 이러한 안전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대책이 현장에 제대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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