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수학교 15%만 방문수업 실시…"건강권·학습권 모두 보장해야"
전국 182개교 중 28개교만 방문수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4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서 통합과학 과목을 담당하는 박동해 선생이 불이 꺼진 교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교사는 시각장애인으로 불을 끄고 수업을 진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1학기 동안 전국 특수학교 182개 중 28개교만 방문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학기 온라인 개학 당시 "장애학생에겐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순회)방문 수업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이 크게 침해된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학기 온라인 개학 기간 중 특수학교 방문수업 실시현황 자료에 따르면, 1학기 온라인 개학 기간 중 방문수업을 실시한 특수학교는 전국 182개교 중 15%인 28개교뿐이었다.
특히 경기도 내 특수학교는 모두 36개교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지만, 이중 방문수업을 실시한 특수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은 특수학교 32개교 중 단 1곳만 방문수업을 실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와 제주는 각각 관내 특수학교 5곳, 3곳 모두 방문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9월 기준, 2학기 전체등교 또는 등교·원격을 병행 중인 특수학교는 103개교이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특수학교는 75개교다. 강득구 의원은 이에 대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지체장애나 중증·중복장애학생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교육 방법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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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컴퓨터 조차 켜기 어려워하는 장애학생들에게 비장애학생 중심의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라며 "장애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섬세한 맞춤형 학습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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