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로 방파제에서 굴러온 벽돌 널브러져
주차장 움푹 패 진흙밭으로
장시간 전기·통신 모두 끊겨
침수로 일부 주민 주택에 갇히기도
17동 침수·23가구 이재민 발생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4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4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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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4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감포항 남쪽에 바다를 메워 만든 친수공간에는 2018년 완공된 넓은 공원과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4일 이곳에서는 공원과 주차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3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마이삭'으로 파도가 몰아치면서 이곳은 쑥대밭으로 변했다. 15m에 이르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친수공간을 덮치면서 잔디와 흙은 3m가량 깊게 팼다. 상치로 불리는 방파제 가장 윗공간은 거센 파도로 콘크리트와 벽돌이 수십m 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4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4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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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대부분 쓰러졌고 특고압 케이블 전선은 곳곳에 노출돼 있었다. 주차장은 진흙밭으로 변했고 주변에는 상치에서 굴러온 벽돌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감포항 일대 마을은 방파제를 넘어 들이닥친 파도로 1m가량 물에 잠겼다. 경주시 주차장 바로 옆 모텔 등 상가와 집 17동이 침수됐고 23가구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물에 잠긴 주택에 갇혀 119구조대에 구조되는 주민들도 있었고, 장시간 전기와 통신이 끊겨 피해 소식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4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 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4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옆 친수공간은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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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집에서 나가려고 해도 문은 막혀 있고 통화가 안 돼 살려달라고 절박하게 소리쳤다"며 "말 그대로 살려고 아우성쳤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친수공간을 만든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70년 이상 감포에 살았지만 이런 피해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굴착기와 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소방서 직원과 의용소방대원, 해병대 병력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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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당장 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 소식에 주민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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