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백두산 물·대동강 술-남한 쌀·약품 현물 교환하자"(종합)
통일부 장관 후보자 "대북제재, 상상력으로 넘어야"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개별관광 등 추진 의사 재확인
"8월 한미연합훈련, 개인적으론 연기했으면 좋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대북정책 등 에 대해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북한 금강산·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을 우리(남한)의 쌀이나 약품 등과 현물로 교역하는 방식의 남북 간 교류협력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작은 규모에서 남북간 교역을 시작하고, 상황과 조건이 개선되면 더 큰 규모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창의적 해법'을 강조해왔다.
그는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간 교류협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운 상상력으로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어떤 의미에서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먹는 것, 보는 것 등 인도적 교류협력의 영역에서 작은 교역을 추진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미워킹그룹 등 미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이 후보자는 독자적인 남북관계의 공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예컨대 인도적 교류와 관련해서는 워킹그룹을 통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추진해도 된다"고 말했다.
◆ "금강산 관광·이산가족 상봉 이뤄져야…한미연합훈련은 연기했으면"
이 후보자는 금강산 개별관광 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자는 "전임 김연철 장관 시절에도 이미 금강산 개별관광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개별관광을 풀어가는 정책 추진을 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고령 이산가족의 경우에는 개별방문·상호방문을 추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강산에서 먼저 이뤄지길 바라고 있고, 금강산이 안된다면 판문점에서라도 소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8월로 예고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해 현실적인 요구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또 하나의 측면에는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라는 현실적 제약 요건들도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요구,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한미연합훈련을)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장관에 취임하면) 통일부에 아주 담대한 변화를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서 통일부의 위상을 높이고 중심이 되는 역할을 정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통일정책 추진에서도 우리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아들 병역·유학 특혜, 큰 의혹은 해명…아내는 훌륭한 NGO 활동가"
오는 23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자녀·아내를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이나 유학 문제와 관련해, 큰 의혹은 규명됐고 불식됐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제 아내는 제 정치활동과 다르게 아주 훌륭한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라면서 "저나 제 아내, 아들이 지금 매우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측면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남북간 물물교환 방식의 교류협력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답변서에서 인도적 협력과 더불어 "약품·식량 등 인도적 물자에 대한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과 같은 상호 호혜적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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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과 관련해서도 "올해가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인 만큼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북한과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금강산에서의 대규모 상봉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 10가족씩 소규모로라도 나눠 만나고, 즉시 추진할 수 있는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를 교환하는 방안부터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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