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소재지 안동시장의 민주당行 선언에 … 유림문화권 '술렁'
권영세 시장, 안동 방문 김부겸 전 의원 만나 '입당 피력'
보수기반 3선 지자체장 민주당 입당 소식에 논란 가열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2월8일 정월 대보름날에 안동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당제를 지내고 있다. 예부터 안동은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 또는 퇴임할 때 고을만의 특이한 의전(儀典)행사로 신목에 당제를 지내오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권영세 안동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소식에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안동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핵심 텃밭이었던 도청 소재지의 기초단체장이 집권 여당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출마자와 만나 당적을 옮기겠다고 공식화한 데 대해 '정치적 배신' '기회주의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무소속 지자체장의 고육지책' '지역 발전을 위한 3선 단체장의 결단'이라는 지지 여론도 만만찮아, 실제 입당 시점까지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권 시장은 19일 도당을 찾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입당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당 대표 경선 출마자로서, 민주당 경북도당을 방문했다.
권 시장은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사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낳았다.
권 시장은 그 이후 "국비 등 예산 확보와 관련해 무소속 단체장으로 한계를 느낀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권 여당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기회 있을 때마다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전 장관은 19일 권 시장의 입당 표명과 관련, "큰 결심을 해주신 권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권 시장의 입당이 영남 보수 일색 구도의 벽을 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화답했다. 권 시장은 입당 시기는 전당대회 이전으로 상정하고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권영세 시장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내던 지난 2010년 민선5기 시장 선거에 당시 한나라당 당적으로 당선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지난 2018년 당 공천에서 탈락에도 무릅쓰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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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권영세 시장이 3만1390표(34.15%),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 2만9173표(31.74%), 권기창 자유한국당 후보가 2만7806표(30.25%)를 득표했다. 3명의 후보가 30%대의 지지율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뒤, 현재까지도 지역 반목 현상이 아물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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