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국당 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은 가운데 합의되지 않은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합당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으로 이어지자 한국당 내에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정해져야 합당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대 국회 개원(5월30일) 전 합당 가능성에 대해 "당의 진로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갖는다"며 "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29일 전에 정해지지 않으면 통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5월 내 합당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으나 이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조속한 합당'을 결의하는 등 대화를 시작한 상태서 나온 만큼 파괴력이 컸다. 앞서 원유철 한국당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당 지도체제에 변화가 생겨 비대위원장이 오면 그분과 신속하게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자 정치권은 물론 통합당 내에서도 사실상 합당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한국당 내에서도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여러 발언들이 마치 합당의 조건처럼 언급되는데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합당 수임기구에 참여하는 염동열 의원은 20일 통화에서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당의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당선인도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얘기"라며 "(통합당이) 파트너십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발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는 것은 양당 간 합당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한국당이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내 합당'으로 사실상 의견이 통일된 통합당과 달리 한국당은 구성원마다 합당 시점에 대한 의견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전날 한국당의 비례 당선인들이 "가급적 이달 29일까지 통합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모았지만, 결정권을 쥐고 있는 당 지도부인 20대 현역의원들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AD

염 의원은 "양측의 입장을 듣고 조율해나가는 것이 수임기관인데 우리쪽(한국당)의 대표나 구성원들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안내받지 못해 수임기구로서의 역할을 독자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6일 어떤 결론이 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