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무라타 등 주요 업체들, 상당 기간 공장 셧다운…삼성전기, 꾸준히 생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MLCC 2분기 수요 둔화 불가피

'코로나19' 글로벌 MLCC 업체 생산 차질…삼성전기, 점유율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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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국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인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유력 업체들이 일정 기간 셧다운된 상황에도 공장을 멈추지 않은 삼성전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들의 물량 확보로 인해 1분기 실적 방어에 선전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LCC는 전자제품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부품이다. 통상 스마트폰에 800~1200개, TV에 2000개, 자동차에 1만~1만5000개, 5G 기지국에 1만6000개가 들어간다. 삼성전기의 MLCC 시장 점유율 22%가량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261억원, 영업이익은 1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9%, 19.23% 감소한 수치지만, MLCC 수요는 오히려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돼 5%가량 증가했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올해 초 데이터서버·스마트폰용 MLCC 수요 증가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상당기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 저하를 우려한 고객사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앞서 대만의 MLCC 제조사인 야게오와 월신테크놀로지는 올해 2월 초 코로나19로 중국 생산라인을 멈췄다. 또한 MLCC 시장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무라타제작소도 올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이어 주력 생산기지인 후쿠이현 공장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 5일~7일 3일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무라타 제작소의 MLCC 생산능력은 월1200~1300억개로 일본(60%), 중국(30%), 필리핀(10%)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사이익을 받은 삼성전기의 시장 점유율도 함께 오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 중국 톈진, 필리핀 칼람바에 MLCC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생산량 조절은 있었지만 공장 가동을 멈추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은 거래선과의 물량·가격 등의 협상 등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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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LCC 전체 수요의 35%가량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약25%를 차지하는 전장 부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 2분기 시장 상황을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코로나19는 올해 비즈니스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마치 전쟁을 준비하듯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등 사회적인 큰 변화가 표준(뉴 노멀)이 되는 등 우리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업턴(상승 국면)이 됐을 때 효과적으로 적응하도록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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