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물건까지 집앞배달…마트물건 목록주면 차량픽업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통행제한
온라인쇼핑·배달 이용률 급성장…'딜리버릿' 배달 주문량 300% ↑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통행제한명령이 내려지면서 말레이시아인들의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맞춤형 배달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테크네이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랩은 최근 쿠알라룸푸르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재래시장 육류와 해산물 등 신선식품을 가정으로 배달하는 '파사(우리말로 시장이라는 뜻)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생필품 배달서비스인 '그랩마트'를 페낭, 조호바루, 믈라카, 코타키나발루, 쿠칭 등 말레이시아 다른 지역으로 확대했다.
말레이시아에는 동네마다 재래시장이 여전히 성업중이며,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말레이시아인들은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해 재래시장 배달 이용객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을 선호하지 않던 중장년층도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통행제한 조치로 외출이 금지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업계들의 대책도 눈길을 끈다. 배달 앱은 청결도를 높이고 비대면 접촉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딜리버릿, 그랩, 푸드판다 등은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고, 주문 고객 집 앞에 음식을 두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KFC와 맥도날드 등은 자체 배달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KFC와 피자헛 매장을 운영하는 QSR 브랜드는 포장, 배달, 드라이브스루를 운영 중이며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 또 위생과 청결도를 높이기 위해 청소와 직원 건강 검진 횟수 늘렸다. 맥도날드는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온라인 방식을 이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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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점에서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내놓고 있다. 이온은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적어 제출하면 직원이 대신 구매해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고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고객은 차량이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식료품점 자야그로서, 마이딘은 장보기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장보기 시간을 따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통행제한명령이 내려지면서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2년 설립된 배달 서비스 업체 딜리버릿의 배달 주문량은 통행제한 조치 이전보다 30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유입되고,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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