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확진자 발생시 학교 폐쇄보단 학급·학년별 나눠 등교 중지해야
확진자 발생 땐 14일 등교 중지
학급·학년별 계획 미리 수립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현주 기자]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 차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학교 내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더라도 학교 전체를 폐쇄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보다는 해당 학급·학년별로 등교를 중지시키는 등 정교한 정책을 주문했다.
교육부가 24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등에 배포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지침을 보면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급이나 학년 또는 학교 전체에 대해 14일간 등교 중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 전 가정에선 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내지 않고 집에서 나흘 가량 경과를 지켜보는 한편 학교별 여건에 맞춰 급식 시 접촉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교실 배식 전환, 개인 도시락 지참 등을 지침으로 내놨으며 식당을 이용하더라도 시간을 최대한 분산하거나 좌석 배치를 조정하는 방안이 지침에 포함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예방적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십 명씩 꾸준히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 개학 이후 또다시 유행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상이 없거나 약할 때부터 주변에 전파가 잘 되는 데다 학교 내 단체생활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임상 특성이 경증 위주인 데다 기존의 강도 높은 봉쇄·억제 전략을 장기간 지속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전날 "이번 유행은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처럼 종식시킬 수 없다"면서 "개학 후 유행이 번질 텐데 학급이나 학년 단위, 또 학교에서 학교로 전파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텐데 집단 내 감염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무분별하게 학교 전체를 닫을 경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고 치러야 하는 비용이 급증할 우려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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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이나 일선 학교 내 담당자가 일선 현장의 특성을 잘 아는 만큼 실정에 맞는 방역 대책을 준비하는 한편 다소 느슨해 보이는 대책이더라도 사회 내 논의를 거쳐 받아들일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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