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낙폭치로는 1979년 이래 최고…외국인 한 달 만에 81억 달러 순매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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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인도증시가 하루 만에 13%나 하락하는 등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관련 펀드도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전일 대비 13.15%(3934.72포인트) 떨어진 2만5981.24로 마감했다.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1979년 이후 인도증시에서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1월24일 4만1613.19였던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새 37%가 빠졌다.

인도증시 급락으로 인도펀드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인도펀드의 1일 수익률은 -5.16%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20개 지역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제일 낮다. 1주 수익률도 -13.39%로 최저치를 보였다. 인도펀드 설정액은 하루 새 12억원, 1주일 새 64억원이 줄었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 1일 수익률은 -12.31%이다.


센섹스지수가 하루에 13%대 급락한 배경엔 인도정부의 '락다운(lockdown)' 조치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 31일까지 락다운을 감행한 것이다. 인도 주요 도시에서는 통행 제한이 실시됐고, 대중교통 운행은 중단됐다. 공장은 문을 닫았고, 국제선 운항도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가 사례를 볼 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기점으로 급증했다는 점 때문에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감도 고조되고 있다"며 "인도 주요 도심지역의 락다운 제도가 향후 경기 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도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경기 부진 우려를 완화시킬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지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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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현상도 주가 하락에 한몫을 했다. 인도에서 3차 코로나19 웨이브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달 20일 이후 외국인들은 인도시장에서 81억달러(약 10조2000억원)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인도 환율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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