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21년만에 이사회 의장서 물러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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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주력 계열사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미등기 임원이 됐다.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경영에서는 손을 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고 정주영 창업주 회장과 2세 정 회장에 이어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사진)이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3세 경영으로 세대 교체를 이뤘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6일부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재경본부장인 김상현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사내이사진은 정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연구개발본부), 하언태 사장(국내생산담당), 김 전무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현대차는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당초 정 수석부회장이 의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총수가 아닌 외부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최근 재계 트렌드를 반영해서다.


한편 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모비스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그룹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업목적 수정 등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각종 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 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했다. 또한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이번 정관 변경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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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매년 20조원,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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