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나섰지만…국내 임상 승인 '제로'인 이유
개발 나선 20곳 시험계획 신청도 안해
주가 띄우기 시선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으나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업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해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약물은 현재까지 미국계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당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임상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해당 제약사와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3상, 2상 임상시험을 신청해 이달 초 승인이 났다. 현재 환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중 시험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개발에 나선 곳이 국내에서만 20곳 가까이로 추정되나 현재까지는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앞서 시험계획 신청단계도 밟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등 당국에서 국책 과제로 치료제ㆍ백신개발 연구공모를 내 다수의 제약ㆍ바이오기업이 참여했고 자체적으로 연구를 시작했지만 손에 잡히는 성과는 아직 없는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나 기관 차원에서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하기 전에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며 아직 IND 승인이 난 곳은 없다"며 "IND 신청이 들어오면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쓸 수 있게 승인이 난 건 이뮨메드의 HzVSF v13뿐이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일종의 특례로 아직 임상시험을 끝내지 못했으나 의료기관 내 특정 의료진의 신청에 따라 제한적으로 쓸 수 있게 한 조치다. 당초 인플루엔자를 겨냥해 개발중인 물질로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 바이오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개발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실제 환자에 사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지난달 초 백신개발이 1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렘데시비르처럼 다른 목적으로 개발했던 치료제의 효능ㆍ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보다 빨리 쓸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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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 안팎에선 일부 기업이 회사 가치를 띄울 의도로 실현가능성이 적은 정보를 알리는 데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부 상장사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공시하는 등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상시험도 정식승인을 받기 전에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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