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3社3色 '코로나 비상 근무'
위메프 '예방' · 쿠팡 '자율' · 티몬 '효율'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근무 형태에 각사마다 다른 경영 전략이 반영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조는 모두 같지만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다른 지점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쿠팡, 티몬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 업종인 각사의 근무형태는 차이가 있다. 위메프가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쿠팡은 '자율', 티몬은 '효율'에 무게를 실었다.
위메프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재택근무를 현재 4주째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 임직원 1800명 가운데 재택근무 비중은 90% 이상이다. 고객센터 원격근무 환경 구축도 완료해 18일부터는 600명에 달하는 고객센터 근무자 중 70% 가량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가상사설망(VPN) 서버 증설, 이중화 구성 등 원격접속 환경을 강화해 근무자들이 집에서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해왔다. 재택근무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 차례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쿠팡은 현장 배송인력 등을 제외한 잠실 사옥 3000여명을 대상으로 자율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업무나 상황에 따라 직원 개인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 상품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이 모여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하기보다는 각 업무에 맞게 직원들이 재택근무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송인력의 경우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과 직접 만나 물건을 전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 때까지 실시되는 한시적인 안전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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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된 지난달 말 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지역사회 전파 방지 차원에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 뒤 현재는 출근해 업무를 하면서 자체적으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산부 등 직원 개인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게 했고 고객센터의 경우 마스크 착용 확인, 개인 소독 및 발열확인, 검역일지 작성 한 후 사무실에 들어가도록 했다. 1일 2회 이상 방역도 시행 중이다. 영업 등 사실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무의 인력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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