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달러 규모 채권매입도 병행
주요국 중앙은행 달러 스와프 공조
파월 의장 "코로나, 경제에 심각한 영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초강수 조치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마비 가능성이 커지자 당초 일정을 앞당겨 금리를 0%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Fed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등 6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이날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공조에 나선다고 밝혔다.

美 연준, 5년만에 제로금리…1%p '빅컷'(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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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ed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2주일도 안돼 모두 1.5%포인트의 금리를 급격히 하향조정하는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Fed는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0.25~0.50%로 인상하며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확산되자 한 달 만에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특히 Fed의 결정은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 앞두고 단행했다는 점에서 긴급 결정임을 시사했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서둘러 부양할 필요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Fed는 금리인하와는 별도로 유동성 공급을 위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도 함께 발표했다. Fe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제로금리와 함께 3차례에 걸쳐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CNBC 방송은 이번 조치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재가동한 것으로 평가했다.


Fed도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향후에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해 채권 매입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행동에 나선 것은 Fed만이 아니다. Fed와 함께 캐나다은행, 영국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ECB, 스위스중앙은행 등이 기존 달러 스와프 협정을 통한 달러 유동성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사실상 주요7개국(G7) 중앙은행들이 힘을 합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형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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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코로나19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의 경제 활동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세계 금융이 심각하게 영향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가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때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사태가 안정되고도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뜻을 시사한 것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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