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세계 8위…지난해 14조8천억, 4.6% 성장
유로모니터 "한국 소비자들의 폭넓은 소비가 성장 요인"
루이뷔통 등 세 확장 본격화…백화점 업계 '명품 강화'

‘작년에도 세계 8위’ 코로나도 위협 못한 한국 명품 사랑…이유 있는 루이뷔통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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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위협하지 못하는 곳이 한국의 명품 시장이다. 우리나라 명품 시장은 지난해에도 세계 8위를 기록했고 성장률도 가팔라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은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 역할을 하는 한국 명품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세 확장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 매장 리뉴얼·확대는 물론 주력 제품군을 가방에서 신발, 의류까지 전 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럭셔리 상품 시장규모는 127억2670만달러(14조8291억원, 2019년 고정환율 1165.200원 기준)로 전년 121억6850만달러(14조1787억원)보다 6500억원 증가했다. 순위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 이은 세계 8위다. 2013년 이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는 한국 명품 시장은 지난해 4.6% 성장했다. 이는 내수 판매액 기준으로 면세와 중고시장, 블랙마켓이 제외된 수치이기 때문에 합하면 시장 규모와 성장세는 훨씬 크고, 가파를 것으로 추정된다.

타임스퀘어 1층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명품관) 옆에는 확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

타임스퀘어 1층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명품관) 옆에는 확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선애 기자 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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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ㆍ구찌 등 앞다퉈 매장 확대= 한국 시장 성장세에 주목한 명품 브랜드들은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루이뷔통은 신세계 영등포점 명품관(타임스퀘어 1층)에 위치한 매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뷔통이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했고, 현재 옆에 추가 공간 확장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정확한 오픈 시기는 명품 제품 확보 등의 변수가 많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루이뷔통의 매장 리뉴얼은 남성 제품을 보강하고, 가방뿐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기 위해서다.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와 Z세대)가 가방을 넘어 신발과 의류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남성의 소비력 역시 여성 못지않게 증가해 이에 따라 운영 전략을 변화하고 있는 것.


구찌 행보도 적극적이다. 남성 소비력에 집중해 청담 부티크,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 본점·잠실·부산, 신세계 강남·센텀시티점 등에서 남성과 여성 의류를 분리했다. 롯데 본점에서 남성, 여성 매장을 각각 확장 오픈했고 잠실에서는 여성 패션 잡화 매장과 의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남성 매장까지 3개를 운영 중이다. 최근 롯데 부산 본점에서도 여성, 남성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신세계 본점·강남, 롯데 본점·잠실, 현대 무역센텀점을 남녀 매장으로 분리했다. 발렌티노는 신세계 본점, 갤러리아 이스트 등에 생로랑은 신세계 본점, 갤러리아 이스트에 보테카베네타는 신세계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아 이스트에 매장을 두 군데 이상 입점시켜 운영 중이다.

‘작년에도 세계 8위’ 코로나도 위협 못한 한국 명품 사랑…이유 있는 루이뷔통 확장 원본보기 아이콘


◆백화점, 명품 유치 경쟁= 백화점 업계 역시 명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명품 매장 확대에 집중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 명품 매출 신장률은 매년 두 자릿수대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다른 분야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명품만 성장세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매장을 품으면 일단 매출은 확보가 되기 때문에 백화점은 이를 품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3대 명품을 품은 곳은 3대 명품 브랜드를 품은 곳은 4대 백화점 기준 7곳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오픈할 계획으로, 이곳에 3대 명품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1층에 화장품 대신 명품 매장을 입점시켜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했고 잠실·부산본점 등의 주요 점포 역시 프리미엄 매장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4개 지점 모든 곳에 에르메스를 입점시켰고 올해는 샤넬과 루이뷔통 매장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럭셔리 상품 시장은 명품 의류, 가방, 시계 등 전 영역에 거쳐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데, 한국 소비자들의 폭넓은 명품 소비가 요인"이라면서 "과거에는 루이뷔통, 프라다, 샤넬과 같이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주였다면, 최근에는 칼라거펠트, 톰포드 등 젊은 소비자들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있거나 포용 가능한 명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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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한국 명품 시장의 전망은 예년과 비슷하게 다양한 소비자층의 명품 구매를 필두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명품 브랜드의 소비자 접근방식이었다면, 향후 TV홈쇼핑과 소셜미디어, 온라인을 통한 명품 제품 홍보와 판매 또한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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