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 美증시, 바이든 승리·긴급자금 투입으로 강세
美의회, 코로나19 확산 차단 위해 83억달러 투입 예고
중도적인 바이든 후보 '슈퍼 화요일' 승리…시장에 긍정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경제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주춤했지만 미국 의회가 이를 위한 긴급자금 투입을 발표하는 한편 중도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를 이어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및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한때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의회가 83억달러(약 9조8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투입을 발표하자 재차 상승폭을 늘렸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가 138명으로 전일 대비 30여명 증가하고 로스엔젤레스(LA)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우려가 확산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미국 의회가 긴급 자금 투입을 위해 표결을 한다는 소식으로 완화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500억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각국과 주요 기관의 자금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불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견고하고, 연방준비제도(Fed)도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우호적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진도 호재다. 기술주 및 헬스케어 업종이 급등하며 미 증시 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이번 '슈퍼 화요일'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566명)수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501명)을 넘어섰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 시장,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중도 성향 후보들이 사퇴하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자 바이든 지명 가능성이 일주일 전보다 59% 급증한 80%를 기록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36% 감소한 12%에 그쳤다. 샌더스 의원은 법인세 인상(21%→35%), 의료보험확대, 정보기술(IT) 기업 규제강화 등을 주장해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지난 3일(현지시간) 실시된 14개주 예비경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개주에서 승리하며 우위를 차지했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승리했다. 2016년 슈퍼화요일 당시(힐러리 클린턴 511명 대 샌더스 348명)보다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다. 3위를 달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표심이 샌더스 의원으로 향할 경우 결과는 알 수 없다.
다만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 블룸버그 전 시장 등 주요 후보자들이 사퇴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식 지지한 것은 의미가 있다. 대선 풍향계에서 참패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입지가 민주당내 반(反) 샌더스 밀집으로 높아지고 있다. 1990년 이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했던 후보자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확률이 100%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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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슈퍼 화요일 경선의 결과는 증시에 우호적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한 점도 있지만 민주당내 반 샌더스 세력이 매우 크다는 점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은 민주당 중도파들의 성향이 짙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극단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법인세는 21%에서 28%로 높이고 자본소득세는 20%에서 28%로 높여 향후 10년간 3조2000억달러달러의 세금을 통해 건강보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계획이다. 오히려 헬스케어 및 그린에너지 종목이 수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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