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은행권 채용계획 ‘흔들’(종합)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은행권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본격적인 상반기 채용을 앞둔 주요 시중은행들이 공고조차 내지 못한 상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ㆍ우리ㆍ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주요 은행들은 통상 2월 말 또는 늦어도 3~4월 모집 공고를 낸 뒤 5~7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을 진행하는데 현재까지 공고를 못 낸 은행이 태반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탓에 상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채용 인원도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은행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용계획과 모집 인원을 잡지 못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4월25일 채용 공고를 내고 35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는데 올해는 언제 공고를 낼지 미지수다.
우리은행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볼 요량이다. 예년이라면 이달 중 채용계획을 마련하고, 4월쯤엔 채용공고를 내야 하지만 내부 논의만 할 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300명을 뽑았다.
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이 은행은 지난해 2월28일부터 3월15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고조차 못 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채용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20명을 채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코로나19 사태가 꺾이지 않는다면 자칫 1000명에 가까운 은행권 신규 채용이 무기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최악의 경우 상반기 채용이 무산될 수도 있다. 은행은 높은 임금에 공기업만큼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해 ‘꿈의 직장’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취준생들에게 은행권 채용은 늘 초미의 관심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도 미뤄지는 판국에 섣불리 채용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상태”라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농협중앙회와 함께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NH농협은행도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지난달 9일 예정됐던 필기시험은 한차례 연기돼 23일 치러졌다. 28일 필기시험 결과를 발표했으나 면접 일정은 잡지 못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면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필기 합격자들에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면접 일정을 통지하겠다고 안내했다”고 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상반기 280명을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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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반기 채용만 진행한다. 두 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각각 500명, 400명(수시채용 포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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