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쇼핑 '리셋'…비효율 점포 200곳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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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롯데쇼핑을 수술대 위에 올렸다. 우선 대형마트와 슈퍼 등 200여곳을 정리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13일 '2020년 운영전략'과 함께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전반적인 국내 소비 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7조6328원, 영업이익이 4279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1.1%, 28.3%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4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8%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4분기에만 1조1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할인점(마트)와 슈퍼가 부진했다. 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24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슈퍼는 영업손실 1038억원을 기록하며 발목을 잡았다.

롯데쇼핑은 강도높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롯데 쇼핑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중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접는다.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를 줄이는 셈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 부문을 통합(HQ) 법인 구조로 재편했다. 계열사는 법인 사업부로 전환했다. 과거에는 법인 내 각 사업부가 개별 대표 체제로 운영되면서 독립적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회사의 자원을 법인 전체의 성과를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 사진)이 총괄하는 통합 법인이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 및 영업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쇼핑은 또 '유통회사'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사업 청사진도 제시했다. 총 100만 평의 오프라인 공간을 리셋(Reset)하고 업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 개편으로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고, 마트의 패션 존(Fashion Zone)은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바잉 파워를 갖고 있는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39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 상품 행동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중 '롯데온'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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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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