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관까지 나서서 온갖 주접 떨더니…'직'을 건 건 좌천된 검사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했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를 향해 다시 비판을 퍼부었다.
29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 부장검사가 '나는 직을 걸고 말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직을 걸고 위험하게 일하는 검사는 본인이 아니라 이번에 줄줄이 좌천된 검사들"이라며 "임 검사가 직을 걸고 발언한다는 말을 저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주관적으로는 직을 걸고 발언할지 모르나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발언에 직이 걸리지는 않는다"면서 "임은정 검사가 정권이 바뀌도록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만 봐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가 실수로 공소장 원본을 잃어버리고 사본으로 대체한 거로 사표까지 낸 사건이 부당하다 해서 정권이 바뀌도록 항의하시는 거 아니냐"며 "그런데 자기 지인 자식 대학 보내주려 증명서를 위조하고, 대통령 지인 당선시키려 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측근 뇌물을 먹은 이 잡것들을 장관이 기소를 못하게 막았다. 피의자들이 청와대에 근무했거나 근무하는 분들이라서다. 이게 정의냐. 임 검사 본인이 직을 걸었다는 그 사안과 한번 경중을 비교해 보라"고 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서 임 검사처럼 보는 시각이 많다는데, 그분들 목소리는 어디 가야 들을 수 있냐"며 "고작 상갓집에서 술김에 한 마디 했다고 장관까지 나서서 '항명'이 어쩌고, '추태'가 어쩌고 하는 온갖 주접을 떨었다. 전두환까지 품던 장관님이 자기 일 하는 검사들은 절대 못 품겠다 하니 어디 무서워서 말하겠냐"고 비판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지난해 10월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진 전 교수는 28일 임 부장검사를 향해 "지금 유재수의 비리 덮어주려 했던 잡것들을, 범죄 피의자인 이광철과 최강욱, 그리고 그들의 꼭두각시 추미애가 아예 조사도, 기소도 못 하게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당신의 입질은 엉뚱한 데를 향한다. 그건 영전하시는 정당한 방식이 아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도 발언해 달라. 너도 검사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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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 부장검사는 "제가 하는 검찰 관련 말과 행동은 징계 취소소송까지 각오하고 하는 것이라, 저에게는 직을 건 행위"라며 "검찰 외부인이 직을 걸지 않고 검찰을 논평하는 것과는 그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 그 말의 무게도 다르다. 저는 제 직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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