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군사적 갈등 지속될 것…이란과의 경제협력기반 보존 대책 필요"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미·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은 낮지만 군사적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에 대응해 이란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보존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일 KIEP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이란 충돌사태의 영향과 대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양측이 맞대응하는 추가적인 군사적 조치를 자제하고 있어 향후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라크를 비롯해 시리아와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이번 사태가 한국의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우선 한국의 경우 2019년 5월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됐기 때문에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은 없다. 단 가능성은 낮으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공격 등으로 인해 공급이 감소하
게 되면 한국의 원유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2019년(1~11월) 기준 전체의 약 72%, 천연가스 도입 비중은 39% 차지한다.
실제 유가가 상승시에는 긍정적 효과과 부정적 효과가 함께 나타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수출 중 15.4%(2019년 1~11월 기준)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및 광물성연료의 경우엔 소폭의 유가
상승이 긍정적 가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가 상승폭이 커지는 경우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 악화를 우려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폭에 비해 최종 제품 가격 상승폭이 낮아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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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KIEP 세계지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은 "우리나라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비롯한 역내 군사적 개입이 실현될 경우 정부 차원의 대이란 외교도 난항이 예상된다"며 "미·이란 간 갈등이 단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중동지역 핵심 협력국인 이란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보존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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