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지천명 넘은 취준생 증가"…10명 중 7명은 1년만에 재취업

최종수정 2019.12.07 10:09 기사입력 2019.12.07 10:09

댓글쓰기

고용정보원 '50+ 세대 일자리 특성과 노동이동 현황'
"퇴직 후 노동시장 참여 욕구 높아"…취업자 증가 견인
장년층 1년 내 재취업률, 올해 71%로 해마다 증가
경력 살리려 동종업계 재취업…임금근로 선호 높아져
"후반기 인생 성공적 설계 위한 지원체계 구축할 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신중년'으로 불리는 50~64세 장년층 10명 중 7명은 퇴직 후에도 1년 만에 다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년층 재취업자의 42%는 자신의 경력을 살리기 위해 이전 일자리와 같은 산업 내 동일한 직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50+ 세대의 일자리 특징과 노동이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고용보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50~64세 장년층의 이직 후 1년 이내 재취업률은 71.0%로 나타났다. 50~64세 연령대 10명 중 7명 이상은 기존에 근무하던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도 1년 안에 다시 취업한다는 얘기다. 이는 30~40대 재취업률(71.5%)과 비슷한 수준이다. 장년층의 이직 후 1년 이내 재취업률은 2013년에는 70.0%, 2015년 70.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50+ 세대, 취업자 증가 주도…"학력 높아지고 노동시장 참여 활발"

윤정혜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50세 이후는 인생 제 2막을 새롭게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퇴직 후 삶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참여 욕구가 공존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두는 연령은 평균 49세"라며 "50세 이후의 일자리는 생애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이후의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50~64세 장년층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함께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 같은 연령대에 비해 학력수준이 높고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하다는 특성도 지녔다. 10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0~64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 증가하면서 전 세대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50~64세 취업자 중 대졸 이상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지천명 넘은 취준생 증가"…10명 중 7명은 1년만에 재취업


다만 50~64세는 계약만료,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하는 비중이 높은 연령대이기도 하다. 2017년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 중 22.5%가 50~64세였으며, 이들 가운데 46.1%는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장년층 절반 가까이가 원치 않은 퇴직을 한 셈이다. 30~40대 비자발적 이직 비중이 35.0%, 15~29세는 24.5%인 것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숫자다.


10명 중 4명은 동일 업계·직종 재취업…임금근로 비중 증가

50~64세 재취업자의 41.7%는 이전 일자리와 같은 산업 내 동일 직종으로 재취업했다. 68.7%는 이전 일자리와 같은 산업으로, 53.4%는 동일 직종으로 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윤 연구원은 "비자발적 이직 비중이 큰 만큼 동일 산업 및 동일 직종 내 재취업하는 경우가 이전 세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보다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임금근로로 재취업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55~64세 취업자 중 임금근로에서 임금근로로 이동한 비중은 지난해 5월 26.5%에서 올해 5월 29.2%로, 비임금근로에서 임금근로로 이동한 비중은 7.1%에서 7.4%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 동일 산업 내 재취업 비중이 높은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2.9%),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81.8%), 교육서비스업(80.4%)이 해당됐다. 제조업(70.1%)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62.8%)은 2013년 대비 전 산업에서 유일하게 동일 산업 내 재취업 비중이 낮아졌다. 이는 정부의 직접고용 확대 정책과 제조업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50세 이상의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노동·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윤 연구원도 "50+ 세대가 쌓아온 노동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역량을 발휘하고 후반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