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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의 과도한 기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방식이 지난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ㆍ미 간 북핵 실무협상이 결렬된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상 결렬로 북한이 미사일 실험 등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 그룹 대표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북한의 과도한 기대를 들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갖고 스톡홀름에 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핵 정국으로 험난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장거리 탄도미사일ㆍ핵실험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포가 미국의 협상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촉발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북한이 가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통해 톱다운식으로 풀어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레이프 에릭 이화여대 교수는 WP에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ㆍ미 2차 정상회담 실패의 교훈 중 하나는 밑바닥에서부터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밴 잭슨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교수도 "스톡홀름 실무급 회담의 결렬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외교의 위험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관점에서 보면 트럼프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한 실무급 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과의 추가 실무급 협상을 보이콧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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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종료 후 북한 측이 보인 격렬한 비난은 협상 전술의 일부로, 대화가 장기간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대화를 완전히 포기하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기 위해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다"면서 "북한은 올해 말 유엔(UN) 제재에 따라 중국ㆍ러시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이 추방되기 전까지 제재 완화를 얻어 내는 게 특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이 종종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 정책ㆍ고위당국자들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을 들면서 "스톡홀름 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의 발표가 곧바로 장기간의 외교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러나 양국이 곧바로 협상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특히 WSJ는 북한 전문가의 말을 빌려 "스톡홀름 협상 결렬은 북한의 추가 무기 실험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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