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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는 재계 총수들 '선물 보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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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첫번째 만남
반도체 분야 등 추가투자 검토
SK도 미국프로젝트 탄력 기대
정의선 부회장 '관세폭탄' 우려
투자 요구 미 사업 확대 기회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김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29~30일)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 20여명과 만난다. 주요 그룹들은 회동에 앞서 미국 현지 신규 투자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한ㆍ미 주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과 국내에서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첫 방한 당시 국빈 만찬에서 기업인과 만난 적은 있지만 따로 회동하지는 않았다.


첫 만남인 만큼 재계의 기대감도 크다. 이중에서도 재계를 대표하는 이 부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2030년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업체 인수 및 투자를 비롯 5G 관련 시스템 반도체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기업중 대미 투자가 가장 큰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지금까지 17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세탁기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201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추가 건설했다.


SK그룹은 이번 최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궤도에 오른 미국 투자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 미국 조지아에서 2022년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미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자했으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 공장까지 추가로 건설, 최대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쏟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투자유치단과 한국을 찾아 지난 27일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방문, 장기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폴크스바겐을 시작으로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의 계약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에는 폴크스바겐을 비롯해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자동차의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오는 11월로 결정을 유예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과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관세폭탄 뇌관을 제거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136억 달러(약 15조7000억원) 가량의 자동차 및 부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바로 자동차였다.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에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호소함과 동시에 미국 내 투자 확대 의향을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직선적인 만큼 기업 총수들과 만남 자리에서 대미 투자 강화와 공정무역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민감한 이슈도 있겠지만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기회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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