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무역긴장 속 개막한 G20…다음 걱정은 '환율전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발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환율전쟁이다. 그간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자국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일 행보 때문이다. 특히 미ㆍ중 정상 간 무역담판 결과에 따라 트럼프발 무역전쟁은 언제든 환율전쟁으로 확전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국 문제를 타국에 전가하는 이른바 '근린궁핍화(beggar-thy-neighbour)'식 환율정책을 막는 것이 2008년 출범한 G20의 취지였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로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또 다른 경제난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장국인 일본은 G20의 취지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환율조작과 관련한 문제가 쟁점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피하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화 가치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행동은 환율조작과 관련한 G20의 컨센서스를 깨뜨리게 될 것"이라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기간 미 대통령들이 통화정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금기(禁忌)를 깼다"고 전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 부양책을 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유럽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부당하게 만들었다" "환율을 새 경기부양책의 주요 도구로 보고 있다"고 비난 트윗들을 쏟아낸 것이 일례다.


이 같은 발언은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전쟁을 본격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강달러로 인해 경쟁국들이 미국 대비 비교우위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무역협상에서 환율조항 삽입을 압박해오기도 했다. 포렉스라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가절하(devaluation) 게임에 집중하게 되면 이는 환율전쟁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G20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긴장 속 개막한 G20…다음 걱정은 '환율전쟁'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29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무역담판은 외환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시장은 또다시 출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회의의 결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그간 달러 상승 사이클이 정점을 찍고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약달러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켓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약달러를 원한다"며 "미 달러화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미ㆍ중 무역협상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보합세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하락한 96.20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서만 1.6% 하락 폭을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상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