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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e스포츠 관람에 숨은 의미는

최종수정 2019.06.10 11:40 기사입력 2019.06.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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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질병등재 위기 반전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 방문 중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최근 불거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게임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통령의 국빈 방문 행사 중 하나를 게임을 주제로 하는 것은 정부의 게임산업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방증하는 동시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질병의 원인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게임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스웨덴에서 e스포츠 친선전을 직접 참관하는 것은 게임을 하나의 산업과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정한다는 의미"라며 "보건복지부의 게임 질병코드 도입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 게임업계에겐 천군만마와 같은 지원사격인 셈"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국내 주요 게임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스웨덴에서 e스포츠 경기를 보게 되면 양국이 모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적 측면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스웨덴에서 국빈 방문 행사를 게임으로 기획하는 것은 미래 가치와 비전을 인정 받고 있는 게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스웨덴은 북유럽의 게임 강국으로 꼽힌다. 문화를 중시하며 게임 역시 가치있는 문화 콘텐츠로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웨덴의 게임업체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모장'이 있고 '배틀필드' 시리즈를 만든 '다이스'도 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회사들이다. 또한 매년 5월 스웨덴의 말뫼에서 열리는 '노르딕 게임'은 다양한 게임 관련 전시와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지는 북유럽 최대 게임쇼다. 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의 방문 이후 국내 게임사들과 스웨덴 게임업체들의 다양한 분야 협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게임 업계에서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과 e스포츠 친선전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 국내의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급기야 업계 종사자인 개발자들까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등 5개 단체는 10일 성명을 내고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연구들은 너무 낡은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에 기반하고 있다"며 "게임질병코드가 도입돼 의료 현장으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 교수는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프랑스도 게임과 e스포츠를 청소년의 미래 문화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문의를 할 정도인만큼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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