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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붙은 홍콩의 저항정신…길거리서 "中 송환 반대" 외친 103만명

최종수정 2019.06.11 15:44 기사입력 2019.06.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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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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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정현진 기자] "왜 홍콩민들이 거리로 나왔을까. 이유는 그들의 DNA 속에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 입법 추진에 반대한 홍콩민들이 홍콩 전역과 미국, 영국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오면서 민주주의 수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중국 본토로부터 자유를 지키려는 홍콩민들의 '저항 본능'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10일 SCMP 등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범죄인 인도 법안' 입법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03만명, 경찰 측 추산 24만명의 시민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 홍콩이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뒤 일어난 최대 규모 시위이다. 경찰 측 추산 35만명이 참가했던 2003년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 시위 이후 대규모 시위이기도 하다.


SCMP는 홍콩에서 주말 사이 열린 시위와 2003년 홍콩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 시위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SCMP는 "그때(2003년)와 정확히 같은 감성이 퍼졌고 수십만 명의 홍콩민이 거리로 나와 다시 한번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홍콩 내 친(親) 민주주의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SCMP는 이어 "많은 시위대들이 이 법안이 금지되는 것에 비관적이었지만 싸우지 않고 포기할 순 없다"면서 "많은 이들은 홍콩민으로서 자유를 위해 행동하고 (중국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DNA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12일 홍콩 입법회의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 시위대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입법 추진을 반대했다. 홍콩 정부는 이번 법안이 범죄를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 중 시민들은 중국 송환 반대를 뜻하는 '반송중(反送中)', 또는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푯말을 들고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빅토리아공원에서 출발해 코즈웨이베이, 완차이를 지나 애드미럴티의 홍콩 정부청사까지 이어진 거리 시위는 전날 오후 시작 당시만 해도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이날 새벽까지 시위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격화돼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시위대가 홍콩 의회 앞에서 철제 바리케이드를 넘어뜨리자 경찰은 이에 대응해 곤봉을 휘두르고 가스 스프레이를 뿌리며 본격적인 강경 진압에 나섰다. 격분한 시위대와 무장 경찰들이 맞붙으면서 일부 시민들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거나 강제 진압돼 체포됐다.


한편 홍콩 외에도 뉴욕, 벤쿠버, 시드니, 타이베이,런던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서도 연대 시위가 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콩 시위대를 향한 지지와 응원 목소리도 쏟아졌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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