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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온라인 성매매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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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의 최근 트렌드 조사 결과…범죄자들, 가상공간서 신분 감추고 모호한 광고문구로 유혹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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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페이스북ㆍ틴더 같은 소셜미디어들이 번창 중인 온라인 성매매 산업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993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범한 성매매 추방 운동 단체 '셀재단(Fondation Scelles)'이 35개국의 최근 트렌드를 조사해 펴낸 보고서 '성적 착취(Sexual exploitation: New challenges, news answers)'에 따르면 성매매 공간은 거리에서 인터넷으로 이전했다.

불법 성매매 알선업자가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소셜미디어네트워크에서 어린 소녀들을 끌어들여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와 계약한 아파트에서 성매매에 나서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성매매에 가장 많이 악용되는 소셜미디어가 틴더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경우 학생들이 사이버카페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와츠앱ㆍ페이스북에 접속해 성매매 여성ㆍ알선업자와 접촉한다고 보고서 저자들은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조직 폭력배들이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거나 학교에 다니는 미성년 여성들과 접촉한다. 돈을 빨리 벌게 해주겠다며 성매매로 유인하는 것이다.

데이트 주선 웹사이트 광고와 성(性)을 주제로 한 온라인 포럼은 불법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숨기에 안성맞춤이다.


셀재단의 이브 샤르프넬 이사장은 최근 AF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런 불법 행위가 세계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성매매 관련 범죄자들을 추적하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가상공간 뒤에 숨어 신분을 감추고 '마사지', '즐거운 순간' 같은 모호한 광고 문구로 유혹하는 것이다.


샤르프넬 이사장은 "성매매 관련 범죄자들이 컴퓨터로 광고하고 돈까지 세탁한다"며 "알선업자는 온라인 성매매로 희생자와 거리를 둠으로써 당국의 감시망도 피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각국 정부는 인터넷 자유와 게시물에 대한 법적 책임을 해당 사이트가 져야 한다는 주장 사이에서 고심해왔다.


지난해 3월 미국 연방의회에서 온라인 성매매 광고를 올리거나 성매매를 용이하게 만든 해당 사이트 운영업자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만든 법안이 통과됐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미 당국은 온라인 성매매의 온상이 된 광고 사이트 '백페이지'를 폐쇄하고 백페이지 공동 설립자들을 성매매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프랑스의 광고 사이트 비바스트리트는 지난해 6월 '만남' 섹션을 폐쇄했다. 몇몇 유저의 '만남' 섹션 남용과 부적절한 이용을 막기 위해서였다.


셀재단은 보고서에서 온라인 성매매로 돈벌이하는 사이트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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