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V자 반등' 이끌 하반기 출시 신차는?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지난해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현대·기아자동차의 'V자 반등'이 올해 1분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도 역대급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실적 반등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현대차 는 엔트리급 SUV 베뉴와 풀체인지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최근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된 엔트리급 SUV '베뉴'는 현대차 SUV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는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방 충돌 방지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경고, 운전자주의 경고 등 동급 최고의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렌즈'를 세계 최초로 리어램프에 적용해 개성 강한 스타일을 완성했고, 차량 바디와 루프 색깔이 다른 '투톤 칼라 루프'를 적용해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번째 SUV 'GV80'도 올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SUV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SUV가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울러 제네시스의 주력 볼륨모델 'G80'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올 하반기 출시된다. 풀체인지 G80은 지난해 출시된 G90과 유사한 외관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패밀리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허병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판매사업부 전무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제네시스 G80 후속모델과 SUV 모델 GV80이 동시 출시될 예정"이라며 "제네시스 모델 최초의 SUV모델 GV80은 고급스럽고 미래향적인 디자인과 최고 수준의 안전·IT 기술을 탑재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SP2의 콘셉트카 SP 시그니처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올해 상반기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유일한 신차였던 기아 는 그동안 공들였던 신차들을 하반기에 연달아 출시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소형 SUV SP2, 대형 SUV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세단 K5의 완전변경, K7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소형 SUV SP2의 콘셉트카와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당초 인도 현지전략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SP2는 올 하반기 국내와 인도에 동시에 출격한다. 대담한 롱후드 스타일과 스포티한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대형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국내 유일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독보적인 주행성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정된 프레임 바디를 통한 승차감과 정숙성 등 업그레이드 된 주행 감성이 더욱 정교화 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RV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 투입과 주요 지역에서의 볼륨 차급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