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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회담 앞두고 고위급 무역협상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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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지재권 개혁 '실패' 단정 지으며 압박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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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정현진 기자]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측이 치열한 무역협상 신경전을 펼쳤다. 미국은 환율 관련 조항을 협상안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환율 문제와 무역협상은 별개라면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외교에서는 두 정상이 전례없는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무역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5일 오후 미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고 환율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환율 문제는 지난 12일 므누신 장관이 무역협상을 앞두고 "환율 조항을 협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아소 부총리는 회담 직후 "므누신 장관에게 일본은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재무부는 환율 문제를 별도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회담에서 미ㆍ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북한ㆍ이란 제재 등 주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이번 회담은 양측이 서로 입장을 밝히는 것에 머물렀다"면서 "내년에 대선을 앞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 조항을 협상안에 포함시키려고 강경하게 나올 우려가 있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도 2차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15~16일 진행된 1차 무역협상 당시 약속한 대로 농업과 자동차 부문 등 상품 무역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2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에서 의견차가 드러난 만큼 양국 정상이 관련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6월 말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의 방향성을 잡고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대략적 합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중국의 지식재산권(IP) 개혁을 '실패'라고 단정지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USTR는 이날 '2019년 스페셜 301조 보고서'에서 중국을 지식재산권 우선감시대상국에 올렸다. USTR는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개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불공정하고 해로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과 수개월에 걸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우선감시대상국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발표에 따라 다음 주부터 재개될 미ㆍ중 무역협상에서는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가 좀 더 강도 높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ㆍ중 무역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곧 백악관에서 시 주석을 초청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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