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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소풍 결혼식', 27일 월드컵공원서 올해 첫 백년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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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소풍 결혼식', 27일 월드컵공원서 올해 첫 백년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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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는 검소한 피로연 문화 확산을 위한 '소풍 결혼식'이 27일 낮 월드컵공원에서 올해 첫 행사가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첫 단추를 꿴 소풍 결혼식은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총 28개 커플이 소풍 결혼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행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예식, 자연과 하나 되는 예식, 공원에 소풍 온 듯 즐기는 예식을 추구한다.

소풍 결혼식에 참여하는 커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혼주가 한복대신 청바지를 입고 피크닉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난타공연 축가로 하객뿐 아니라 공원 방문객의 축하를 받는다.


올해 1호 커플인 심상우·박미소 예비부부는 하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결혼식이 아닌 결혼파티 형식을 택했다. 주례 없이 신랑·신부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며 식사는 도시락으로 대체된다. 또 의자 대신 돗자리가 풀밭에 놓인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소풍결혼식을 위해선 청첩장과 꽃장식, 폐백을 생략하고 하객수를 150명 내외로 줄이는 등 다섯 가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다.

소풍결혼식은 올 11월까지 시민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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