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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요리' 즐거움 더한 '밀키트' 대세…식품업계 경쟁열기 '후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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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0억 시장 5년 내 7000억까지 성장 전망
GS리테일ㆍ한국야쿠르트 등 자체 기술·인프라로 경쟁력 확보

'편의성+요리' 즐거움 더한 '밀키트' 대세…식품업계 경쟁열기 '후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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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주부 전지원(33)씨는 최근 부모님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밀키트' 제품을 구매했다.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상차림을 하기에는 너무 인스턴트 음식을 접대한다는 생각이 들어 꺼려지지만 손질된 식재료를 직접 조리하는 밀키트의 경우 장보기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요리에 정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HMR에 이어 국내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혼합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를 뜻한다. 즉석식품 형태의 HMR과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편의성을 선호하면서도 직접 조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하는 1~2인 가구 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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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밀키트 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스타트업 프레시지다. 프레시지는 야채 전처리 기업인 웰푸드를 인수한 후 2016년 7월경부터 '프레시지 쿠킹박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현석ㆍ오세득 등 국내 유명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고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밀키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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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는 유통 대기업도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GS리테일이 2017년 12월 첫 선을 보인 '심플리쿡'은 지난 22일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한식, 아시안푸드 등 요리 종류를 80여종으로 다양화 한 데다 판매 채널을 늘려 접근성을 확대했다. GS후레쉬, GS2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등 내부 채널과 GS숍, 티몬, 11번가 등 다양한 외부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GS25, GS수퍼마켓 등 자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HMR 브랜드 '요리하다'를 통해 일부 밀키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강남 유명 레스토랑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밀키트 '셰프박스'를 판매해왔지만 냉장에서 냉동 상품으로의 전환을 위해 제품 제조ㆍ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식품 자체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활용한 밀키트 시장 진출을 알렸지만 최근 계획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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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조기업도 자체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9월부터 HMR 브랜드 '잇츠온'을 통해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 셰프와 함께 제조한 레시피 9종을 보유 중이다. 제품 구성은 남성렬 셰프의 ‘대파고추장불고기’, ‘쟌슨빌 사골부대찌개’ 정지선 셰프의 ‘누룽지마라두부키트’, ‘우육면키트’, 이인희 셰프의 ‘비프찹스테이크키트’와 ‘치킨라따뚜이키트’, 김현 셰프의 ‘서울식소불고기전골키트’, 이승아ㆍ최수빈 셰프의 ‘초계국수키트’, 윈드민지김 셰프의 ‘사골떡국키트’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체 인프라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잇츠온 밀키트 누계 매출은 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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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는 지난 2월부터 자체 반찬몰 '더반찬'을 통해 밀키트 '맘스키트'를 선보였다. 반찬, 국 등 300여종 HMR 메뉴 제조기술을 보유한 더반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했다. 현재 '차돌밀푀유나베' 등 8종 메뉴를 판매 중이며 기존부터 더반찬 내에서 판매해 온 '셀프부대찌개', '궁중떡볶이', '오코노미야끼' 등 밀키트 형태 제품들도 있다. 맘스키트는 당일 오후 1시까지 주문 들어온 분량에 대해 당일 제조 후, 다음날 아침에 새벽배송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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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에는 식자재ㆍ물류 경쟁력을 보유한 CJ까지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해 관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하고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밀키트는 미국의 배달 스타트업 ‘블루에이프런’이 요리에 필요한 신선식품 재료를 묶어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2012년 처음 등장했다. 이후 밀키트 시장은 ‘플레이티드’, ‘헬로프레시’, ‘홈셰프’ 등 약 150여개에 달하는 업체의 진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금융기업 골드만삭스는 밀키트 배달 산업이 2020년 최대 50억 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밀키트 시장에 진출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식품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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