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기부진으로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모두 악화되면서 교역조건이 16개월째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27(2010=100)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한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6.0%) 및 수입가격(-1.0%)이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반도체 호황 사이클 종료 등으로 수출입 여건이 나빠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다.
같은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 상황이 모두 악화했다.
수출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3월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정밀기기 등이 증가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일반기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6.1%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증가했으나 일반기계, 광산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을 뜻하는 3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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