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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박용만, 출장 10만㎞ '극한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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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재계간 가장 확실한 '소통창구'

대통령 순방출장 돌아오자마자

강원도 산불피해현장 방문

정부에 쓴소리도 가감없이 전달

규제 완화 끊임없이 주장

박용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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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10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2개월간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온 거리다. 지구 한 바퀴가 4만㎞인 것을 감안하면 두바퀴 이상을 돈 셈이다. 이쯤 되면 '극한행군'이다. 요즘 박 회장을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몸이 열개 라도 부족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박 회장의 철인적인 스케줄을 보면 그가 온 몸으로 재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에 절로 수긍하게 된다. 박 회장은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10분 단위로 쪼개며 동행한 데 이어 22일 먼저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속초로 달려가 산불 피해를 입은 경제인들을 만났다.

박 회장은 이날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화재 복구 지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상공회의소, 우즈베키스탄투자대외무역부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민간경협사업을 이어갔다. 출장 일정에서도 강원도 산불 피해가 크다는 소식에 박 회장은 귀국 직후 속초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현 정부와 재계간의 가장 확실한 '소통창구'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박 회장은 2017년 6월 문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지였던 미국을 비롯해 8월 러시아, 11월 인도네시아, 12월 중국, 2018년 3월 베트남, 7월 인도, 9월 평양, 10월 로마 교황청, 11월 파푸아뉴기니(APEC정상회의), 올 3월 아세안 3개국(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이달 우즈베키스탄 순방에 동행했다. 도시간 직선 거리 거리만 10만㎞를 훌쩍 넘는다.


박 회장이 경제사절단 동반으로만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 총수답지 않은 소탈한 행보와 정부ㆍ국회와 격의없는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사회를 맡은 박 회장은 토론에 앞서 "오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상의 탈의를 하고 진행하자"고 건의한 일은 대표적인 사례다.

박 회장의 깜짝 제안에 문 대통령이 "좋다"고 화답하며 본인부터 상의를 탈의하자, 기업인들도 일어서서 상의를 벗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자 기업인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행사는 당초 예정 시간 40분 초과한 120분간 진행됐다.


박 회장은 할말은 하는 스타일이다.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가감없이 전달한다. 박 회장은 상의 회장 취임 직후부터 '규제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규제 완화를 지속 주장해왔다. 지난해 말 출입기자단 송년 인터뷰에서도 "냄비 속 개구리가 지금까지는 땀을 뻘뻘 흘리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화상을 입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가 규제 혁파에 앞장서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의 성찰과 자정 노력도 강조한다. 박 회장은 지난달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상공의 날'에서 "기업들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며 "상공인들 스스로가 미숙한 부분이 없는지 돌아보고, 성숙한 기업 문화와 규범을 세워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 취임 후 대한상의의 위상은 크게 올랐고, 규제 완화 등 각종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라며 "현 정부의 기조상 박 회장의 가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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