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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공조 vs 삐그덕'…한·미, 미·일 동맹 관계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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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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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과 일본의 외교ㆍ국방장관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FFVD) 및 제재 전면 이행에 한 목소리를 냈다. 양국은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매달 정상회담을 갖는 등 갈수록 '찰떡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핵 협상과 관련해 동맹 관계 악화설 등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양국 장관들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2+2 회담'을 마친 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과 일본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고 공동의 가치 증진을 추구해왔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의 협력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우리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모든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하고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모두발언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WMD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미일은 안보리 결의의 전면 이행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일은 모든 WMD와 모든 사거리의 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CVID까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의 CVID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측은 한ㆍ미ㆍ일 3각 공조 강화에도 뜻을 같이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미션은 여전하며 미국과 일본은 깊이 연결돼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고노 외무상도 "우리는 미일 간에, 그리고 한미일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또 일본의 주요 요구 사항인 납북자 해결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북한과의) 대화에서 제기했다"면서 "이 문제가 일본에 갖는 중요성을 알고 따라서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도 "기회가 된다면 결국 (아베 신조) 총리가 김정은을 만나 이런 (납북)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다. 현재 북일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것은 없고 미국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일본은 핵ㆍ미사일과 납북 문제가 처리되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중국 견제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중ㆍ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일본이 무력공격을 받을 때 양국이 공동 대처한다는 미ㆍ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도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공간 및 우주공간 무기화를 두고보지 않겠다면서 미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미국의 현안 중 하나인 오키나와 후텐마 소재 미군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방침대로 인근 헤노코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양국 장관들은 다음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5~28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달 후인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ㆍ지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오는 26~27일 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이달부터 3개월 연속으로 매월 미일 양국 간의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


반면 한·미 관계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 북핵 협상 방향에 대해 합의했지만, 독대 시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등의 이유로 동맹 관계가 삐그덕대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전에 조율된 회담으로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반박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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