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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유전자 주입, 말라리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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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원충을 옮기는 모기 군집의 유전적 구성을 조절해 말라리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말라리아원충을 옮기는 모기 군집의 유전적 구성을 조절해 말라리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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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말라리아원충을 전파하는 특정 모기의 군집을 알아내면서 이들 모기 군집의 유전적 구성을 조절해 말라리아를 억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특정 종의 모기가 다른 종보다 말라리아원충을 더 잘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에 발표해 화제가 됐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원충이라고 부르는 기생충이 모기에게서 인간에게로 전파된다. 몇 종류의 모기가 말라리아원충을 인간에게 전파하는데 그 가운데 한 종이 말라이아원충에게 저항할 수 있는 'TEP1'이라는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밝혀진 것.


국제연구팀은 아프리카의 말리와 부르키나, 파소, 케냐, 카메룬 등에서 4년 동안 야생 모기를 채집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아노펠레스 콜루찌(Anopheles coluzzi) 종에서만 TEP1 저항성 유전자를 발견했다.


지금까지는 아주 가까운 두 종인 아노펠레스 콜루찌와 아노펠레스 감비에(Anopheles gambiae) 종 모두가 말라리아원충을 옮기는 위험한 매개체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말라리아원충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지닌 아노펠레스 콜루찌의 비율이 늘어나면 말라리아원충에 감염된 모기의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노펠레스 감비에 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감염된 모기의 양이 늘어났다. 말라리아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늘어나면 결국 말라리아에 걸리는 사람도 증가하게 된다.


말라리아원충 전파를 촉발하는 모기 군집을 알아낸 이번 연구결과로 모기 군집의 유전적인 구성을 조절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특정 모기 군집에 원하는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법이 이미 개발된 만큼 향후 말라리아를 억제하는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노펠레스 감비에 종의 유전적 구성을 조절해 개체수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경우 지구상에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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