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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세월호 막말' 재차 사과…"있어선 안 될 부적절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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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우리와 생각 다르다는 것에 인색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신보라 "아픈 과거에 공감하는 정당돼야…당 전체인양 호도 안돼"

홍문종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 보호해줘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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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전현직 의원이 내뱉은 '세월호 막말'에 대해 17일 거듭 사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어제 우리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부적절한 발언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추도식에 참석했는데 아직도 유가족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더라. 여전히 지난 정부에 대해 마음을 풀지 못하는 분들도 계셨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어제 발언은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감정과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일부 국민께서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우리당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당대표로서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한마디의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될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이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황 대표 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전날 '세월호 막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경 의원은 "5·18에 이어 세월호까지 상처를 덧나게 하고 신뢰를 잃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우리와 생각,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인색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일이 터지고 난 뒤 징계 등 수습에 몰두할 게 아니라 당 입장을 확실하게 하는 등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민들 가슴속으로 다가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보라 최고위원도 "한국당은 국민들이 겪은 아픈 역사, 과거에 대해 함께 공감하는 정당이라 믿고 또 그렇길 바란다"며 "이런 결과와는 다른 언사가 우리당이 일관되게 가져온 원칙과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당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깊이 헤아렸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막말'이 일부의 의견임을 강조하며 "여당이 일부의 발언을 마치 우리당 전체의 입장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우리당을 호도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문종 의원은 "당 대표가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식구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지만 왜 잘못했는지, 진의가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식구들이 더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선처를 요청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전날 만료된데 대해 한국당이 적극 석방 요청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보수 대통합 운운하는데 보수아이콘이자 보수지도자로, 우리가 함께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한국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정치적 도의도 아닐 뿐더러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며 당 차원의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구금생활을 하고 있다"고 공감하며 "이런 점을 감안해 국민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차명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선처 요구에 대해선 "징계도 중요하고 우리 식구도 중요하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을 감안하는 것인데, 이를 감안해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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