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아소산 분화, 폭발징후 보이는 백두산에 영향 없을까?
백두산과 해저로 연결된 일본 화산대, 상호영향 가능성
1702년 백두산 분화 후 1707년 후지산 대폭발 하기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규슈의 활화산인 아소산이 3년 만에 재분화하면서 동아시아와 환태평양 화산대 일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백두산의 분화 조짐이 계속해서 관측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두산과 일본의 화산대 중간에는 동해가 놓여있지만 해저지형을 통해 연결돼있으며, 18세기 후지산 대폭발 전후로 백두산이 분화한 적이 있는 등 양자가 서로 영향을 끼친 과거 사례도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30분께 일본 규슈의 활화산인 아소산이 분화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의 나카다케 제1분화구에서 시작됐으며 연기가 200m 높이까지 치솟은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구 주변의 진입을 규제하고 화구 주변 1km 범위에 화산재와 암석 등이 날아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분화는 지난 2016년 폭발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분연이 상공 1만m 이상 치솟는 등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징후를 보인다는 백두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백두산은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한발 떨어져 보이는 곳에 있지만 일본의 화산대와는 해저지형으로 연결돼있으며 일본의 화산폭발이나 지진이 발생하면 상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1702년 백두산이 분화한 이후 이듬해 일본에서 해일이 발생해 5000여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어 5년 뒤인 1707년에는 호에이 대지진과 함께 후지산 대폭발이 일어나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화산재 등 화산분출물 피해 이전에 20억톤에 달하는 천지 물이 먼저 대홍수를 일으켜 북한 동북부 일대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백두산 폭발 우려는 지난 2005년 이후 계속 제기되고 있으므로 주변 지역의 화산분출 등 지질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확히 알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란 토론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상현 박사는 "세인트헬렌스 화산과 비슷하게 백두산도 분화 징후를 보였다"며 "천지가 들썩거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인트헬렌스 화산은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위치한 화산으로 지난 1980년 5월, 123년만에 분화해 주변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이 재해로 57명이 사망, 3조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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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경우에는 세인트헬렌스 화산보다 훨씬 피해 규모가 거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두산은 946년 대폭발을 한 뒤 소규모 분화를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록상 마지막 분화는 1903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0억톤의 물이 백두산 정상의 천지에 저장돼있는 만큼 백두산이 다시 분화, 혹은 대폭발할 때는 먼저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고, 그 이후 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으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946년 대폭발의 1% 규모의 폭발력만으로도 북한 동북부 전역에 괴멸적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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